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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읍 박홍규씨는 농업에 뛰어들게 된 지 3년째 되는 39살의 청년 농업인이다.
박씨는 여수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타지에서 공단의 자제 파트에서 일을 하다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몸이 아프고 근력이 딸리자 부모를 돕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갓 농사를 기반으로 김치를 직접 담아 판매하는 한편 옥수수도 경작을 해 판매하고 있다. 옥수수와 갓은 연작하면 안되기 때문에 해를 바꿔가며 교대로 옥수수와 갓을 경작을 하고 있다.
6,500여평의 밭을 경작하는 박씨는 수확한 농작물의 판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며 대부분을 농협을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변동이 너무 심해 갓 1Kg에 비쌀땐 8천원까지 하는데 지금은 200원 300원 밖에 안한다며, 열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다, 농협에 납품을 하면 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얼마 없다고 고민을 이야기한다.
박씨는 판로 개척을 위해 직접 갓김치를 담아 가게에서 판매를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향일암 쪽으로 나가 도로가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아내와 함께 홍보차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생산량의 10에서 20%를 소화한다.
박씨는 여수시 농업기술센터의 소개로 작년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청년 창업농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영농초기 소득 불안정을 겪는 청년농업인의 정착을 지원하여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분야 진출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다.
만 18세 이상 ~ 만 40세 미만의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창업농에게는 최장 3년간 월 최대 100만 원의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원한다.
박씨는 젊은 나이에 농사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부모님 곁에 있으면서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돌볼 수가 있으니까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했다.
전에 나주에서 한 2년동안 교대근무로 일하고 있다가 부모님이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어도 당장에 올 수 없을 때가 제일 안타까웠다며, 2남1녀 중 장남인 박씨는 여동생은 결혼해 광주에 있고, 남동생은 배타고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열심히 한 만큼, 땀 흘린 만큼 대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씨는 부모님 곁에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보살펴드리고 자신도 부모님한테 힘이 된다는 걸 느끼는데에 보람을 찾는다는 박씨는 힘주어 말한다.
수익은 직장 다닐 때가 좀 더 나았다는 박씨는 농사를 짓다보니까 자기가 생활한 만큼 힘들인 만큼 그만큼 수익이 올라간다며, 공단에서 중소기업에서 일할 때 보다는 여가시간이 좀 더 많아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한다.
박씨는 현재 운영중인 소규모 김치가게가 국가에서 요구하는 HACCP 인증이 요구하는 설비를 갖추자니 시설비가 많이들 것이고 이걸 안하자니 이제 법에 저촉될 것 같아 합리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
또한 경작을 할 때는 혼자 기계로 해도 되지만 수확할 때는 10명 내지 20명의 일손이 필요하다며, 작년에 천 평 수확하는데 7톤의 물량을 보름동안 작업해고 인건비 빼고 나니까 밭때기로 팔 때와 거의 차이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현실적일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직거래로 10%를 판매한 것과 농협에 90%를 판매한 이윤이 비슷하다며 유통 구조에 대한 고민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전화주문 등 직거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갓김치 생산을 늘리면 질이 떨어져버리고 공장설비로 가동해버리면 맛은 장담을 못한다며, 자신이 가족들이 소화할 수 있는 선에서 담을 수 있는 맛있는 김치를 고집한다.
청년 농업인의 자부심에 대해 “어르신들이 돌아가셔도 내가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갓을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거 그 자체만으로 지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 자부심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라며 힘주어 말한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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